posted by 늘 기쁜콩 2019. 6. 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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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군에 참가했다가 튀니지에서 사망한 성왕 루이(루이 9세, 1214`70, 가톨릭 성인으로 시성됐다) 국왕의 사체를 프랑스로 가져와야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 부패가 쉽게 일어날것이므로 포도주 속에 사체를 끓여 살을 발라내고 뼈만 추려가지고 온 적이 있다.

위의 예처럼 왕의 사체를 미라로 만드는 방부 처리 기술은 고대의 여러 기록들에 남아있다. 
우선 국왕이 서거하면 혹시나 다시 살아 돌아올지 모르므로 24시간의 시간을 기다린후에 여러가지 검사를 시작하고 주요 장기들의 상태를 관찰한 후 기록으로 남겼다. 

기록이 정리되면 그 후 본격적으로 미라를 만들기 시작한다. 몸의 부패하기 쉬운 기관들을 제거하였다. 그 때에는 사체에서 나는 냄새는 잘못 맡으면 즉사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믿었기때문에 각종 방향제를 사용해서 정향, 장미수, 레몬, 오렌지, 안식향 등의 물질이 함유된 방향성 포도주로 사체를 씻은 다음, 면으로 입.눈.코.귀를 막고 왁스 입힌 천으로 쌌다. 

왕의 장례식은 장례 기간이 장기간 거행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랫동안 부패를 지체시켜야 했다(샤를 9세의 장례식은 매장할때까지 한달 반이나 걸렸다고 한다)

한편 적출한 내장들은 하다못해 수술 중 사용한 스펀지 등은 모두 수거하여 통에 넣어 관 옆에 함께 두었다. 이때에 중요 기관인 심장만 따로 방부처리를 하였다.  반쯤 미라가 된 국왕의 사체는 납으로 만든 관에 넣어 프랑스 왕실 성당인 생 드니 성당에 안치했다. 

프랑스 역대 국왕들의 묘지 생 드니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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