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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말하는 삶

로마 건국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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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니 여자들의 약탈>, 캔버스에 유화, 154X206cm, 1637년경,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니콜라 푸생의 작품인 <사비니 여자들의 약탈>이다. 푸생은 이런 다이내믹한 표현을 좋아한다.

로마 건국의 역사에 얽힌 사비니 여자들에 대한 약탈의 에피소드는 15세기이래 종종 회화의 주제로 나타난다. 

로마가 로물루스의 지도로 처음 건국되었을 당시 시민들은 대부분 군인이거나 타국에서 흘러 들어온 떠돌이들이어서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었다.

새로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길러 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로마인들의 난폭한 행동으로 온 이웃 나라 사람들은 그들과는 연결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 그림의 장면은 넵투누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의 신전이 새로 발견되어 그 신전에 바치는 축제를 연다고 계략을 꾸며 로마와 가까운 사비니 사람들을 초대하고 모두가 신전 앞으로 모였을 때 미리 계획했던 대로 로마 남자들은 사비니 여자들에게 덤벼드는 모습이다.

사비니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무력으로 이름이 난 로마인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여자들을 빼앗기고 말았다. 자기 나라로 도망쳐 온 사비니 남자들은 그로부터 몇 년 후 기회를 보아 보복을 하러 로마로 쳐들어가지만 그때는 이미 사비니 여자들이 로마인들과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기에 여자들이 그들 사이에 끼어들어 화해를 시키는 장면을 그린 것이 루부르 미술관에 있는 프랑스 신고전파의 거장 다비드의 대작 <사비니 여자들>이다.

비드, <사비니 여자들>, 캔버스에 유화, 386X520cm, 1799년, 파리 루부부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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