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버스하면 여행이 떠오를 것이다. 그는 죽어서도 많은 여행을 했다.
그는 에스파냐 바리돌리드의 한 수도원에서 1506년 5월 20일에 죽었다.
그후 1513년에 그의 며느리의 요청에 따라 국왕 명령으로 세비야 인근의 산타 마리아 데 라스 쿠에바스 성당으로 이장했다. 그녀는 1537년 다시 콜럼버스의 시신을 신대륙의 산토드밍고 섬에 이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역시 국왕이 허락했다. 그리하여 콜럼버스의 시신은 대서양을 넘어 산토도밍고 성당에 묻혔다. 그러나 여기서도 잠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옮겨다녀야 했다. 옮기고 옮기고를 계속하다가 결국 1899년 그의 유해는 거의 400년 만에 세비야로 귀환했다. 그리고 1902년에 이 위대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비야 성당에 대형 조형물을 건조했다. 작은 관에 넣은 그의 유해가 이 멋진 조형물 밑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이전 1877년 산토도밍고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다. 이곳 성당에서 일하던 사람이 납으로 된 상를 발견했고, 그 안에 13개의 큰 뼈와 28개의 작은 뼈가 들어 있고, 겉에는 '저명한 위인 크리스토발 콜론'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당국은 이것이 진짜 콜럼버스의 유해라고 주장했다. 과연 어느 곳에 있는 유해가 진짜 콜럼버스일까?
에스파냐와 도미니카 공화국은 모두 자국의 것이 진짜 콜럼버스 유해라고 주장한다. 그러는 동안 한편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설은 최최초에 묻혔던 바야돌리드 수도원의 프란체스코회 수도사들이 다른 시신을 넘겨주고 진짜 콜럼버스 시신은 그대로 두었으리라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수백년 동안 사람들은 엉뚱한 사람의 시신을 이리저리 옮기며 콜럼스라고 믿었던 셈이다. 제일 처음에 콜럼버스의 시신이 묻혔던 수도원은 이제 없어졌고, 그 자리에는 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으니, 더더 이상 실상은 확인할 길이 없어 이것도 하나의 미스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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