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
유향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을 말린 것으로 고대부터 중동 지역의 귀중한 산물로, 몰약, 황금과 함께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선물한 물품이다.
교회와 일반 가정에서 방향제로 널리 사용되는 것 외에 치료제로도 쓰인다.
중요한 약재로 관절염이나 류머티스 등 피부와 근육의 통증치료에 효과가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상류층의 미용재로 쓰여 왔는데 보습과 영양, 피부질환 치료, 미백이나 주름제거, 노화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다.
껌의 형태로 수지를 직접 먹기도 하지만 핵심성분만을 추출한 에센셜 오일형태가 효능이 높고 사용이 간편해 일반적으로 널리 쓰인다.
로마의 황제 네로가 왕비 포퐈에아의 장례식 때 도시 전체가 1년 동안 쓸 양의 유향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몰약
쓴맛이 나며 향기가 좋고 노란색을 띤 적갈색의 함유수지(含油樹脂) 고무이다.
콤미포라속(Commiphora 屬)의 작고 가시가 있는 꽃피는 교목에서 혹은 콤미포라 미르라(Commiphora myrrha)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ommiphora abyssinica) 같은 감람과(橄欖科, Burseraceae) 식물에서 얻어진다.
몰약은 다양한 용도로 애용되는 에센셜오일로 에센셜오일의 여왕으로 불리고,
죽은 사람의 미라를 만들어 영생을 준비하는 데 필수적인 물품이었다.
몰약은 주로 분향료, 향수, 향고 등의 화장품, 향유의 부향료, 약제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어, 고대 근동 지방이나 중동 지역 및 중세 유럽에서는 매우 귀하게 여겼다.
향 제품들은 고대 세계 최고의 사치품에 속했으며, 역사가들은 이 무역의 오늘날의 코카인 무역에 비교하기도 한다.
도대체 왜 그렇게 향이 중요했을까?
사람들이 잔뜩 몰려 살고 있지만 위생 시설은 형편없던 고대 도시의 사정을 상상해보면 그 이유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하수나 분뇨 처리 시설이 없었던 당시 사회는 현대인이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악취에 시달렸다.
사람들은 따로 지도를 볼 필요 없이 냄새를 통해 어떤 지역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오줌 냄새가 진동하는 관공서와 극장, 비릿한 냄새가 공기 중에 꽉 차 있는 도축장, 형언하기 힘든 악취의 공동묘지.....
이런 것들이 눈과 귀, 그리고 코에 잡히는 고대 도시의 풍경이었다.
더 나아가서 향은 일반적인 사치품을 넘어 종교적인 물품으로 격상됐다.
몰약은 영생의 준비를 위해 미라를 만드는 데에도 쓰였고, 유향은 종교 제의에 필수품이었다.
유향을 태우면 미묘한 연기가 천천히 원을 그리며 하늘로 올라간다.
고대인들은 상상 속에 이 연기가 하늘에 닿아 좋은 냄새와 아름다운 형상으로 신들에게까지 즐거움을 선사하리라고 믿었다.
참고자료 : 위키백과, 히스토리아/주경철/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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