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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말하는 삶

아르놀피니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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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주제로 한 종교적인 그림만 보던 사람들은 


이처럼 인간의 현실 생활을 완벽한 사진처럼 그려 낸 


<아르놀피니의 결혼>을 보고 그 현실적인 세밀함에 놀랐다고 한다.


은밀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아르놀피니의 결혼>을 살펴보면, 


아무도 없는 약간 음침한 곳에서 정장을 입은 남녀가 손을 잡고 


무언가 중요한 약속을 하는 것 같이 보이는데, 


지금 결혼 서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신랑 아르놀피니는 이탈리아의 돈 많은 무역상이며, 


신부인 체나미 역시 이탈리아 유명한 은행가의 손녀이다. 


당시 부유한 사람들은 초상화를 즐겨 그렸는데, 


이 그림은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일종의 결혼증명화이다. 


이 그림은 유화기법을 최초로 터득하여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색채로 15세기 회화 표현에 획을 그은 작품이다.



신랑과 신부 사이에 있는 거울에 화가 자신을 그려넣는등


얀 반 에이크는 아르놀피니의 결혼식 구석구석에 여러 상징물을 배열하여 놓았다.


창밖의 열매, 천장의 샹들리에, 벗어 놓은 신발과 두 사람이 잡은 손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치를 하였다.



[참고 : 서양미술사 이야기/늘푸른아이들/구자신.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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