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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즐거움 찾기/재미난 옛날 이야기

"머리 민 사람이 왕이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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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은 벌이 아니라, ‘신의 상징’이었다

요즘 누가 삭발을 한다면,
아마 이렇게 물어볼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어?”
군 입대? 뭔가 벌칙? 혹은 출가?

우리에게 삭발은
‘포기’ ‘희생’ ‘사연’ '새로운 각오?"
이런 이미지가 붙어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고대에는 정반대였습니다.

머리를 민 사람은 벌을 받은 게 아니라,
왕이거나, 신의 대리자거나,
누구보다 강한 전사였어요.


👑 고대 이집트: 대머리는 곧 권력

이집트의 왕과 귀족, 사제 계층은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자신만의 가발을 얹었죠.

그 가발은 장식이 아니라,
신분과 신성함, 지배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왜 굳이 머리를 밀었을까요?
몸의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자’만이 통치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어요.
머리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자가
어찌 나라를 다스리겠느냐는 논리였죠.

또한 이집트의 기후는 매우 덥고 건조했기 때문에
머리카락은 위생에 불리하고 벌레가 끼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민 머리가 오히려
지성과 청결의 상징이 됐습니다.


⚔️ 로마, 메소포타미아, 켈트족: ‘머리 모양 = 계급’

삭발이 꼭 대머리만 의미한 건 아닙니다.
고대의 많은 문화권에서는
머리카락의 길이나 모양으로
직업과 계급, 신분을 구분
했어요.

  • 로마 병사반삭에 정수리를 남겨
    군인이라는 걸 나타냈고,
  • 켈트족 전사들뒷머리만 남겨 길게 늘어뜨림으로써
    용맹함을 드러냈습니다.
  • 중세 유럽 수도사들은 정수리만 밀어
    겸손과 복종을 상징했습니다.

지금은 머리 스타일이 개인 취향이지만,
그 시절엔
머리 모양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 수 있었던 시대
였던 거죠.


💇 머리카락 = 신분증

지금은 머리를 스타일링하거나 염색해서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 시대엔 ‘내가 누구인지’를 증명하는 수단이 바로 머리카락이었습니다.

즉,
머리 모양만 봐도
그 사람이 누구고,
어디에 속해 있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보였던 거예요.

머리카락이 곧 ‘신분증’이었던 셈이죠.


🤯 지금과는 정반대의 의미

지금은 삭발하면
“무슨 사정 있어?” 같은 말을 듣지만,
그때는
“나 왕이다, 전사다, 신의 사람이다.”
이렇게 외치는 상징이었습니다.

삭발은 희생이 아니라, 선언이었어요.
나는 누구보다 위생적이고,
규율 있고,
지배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 마무리하며

삭발,
그저 머리를 밀었다는 행위에
이렇게 깊은 상징이 담겨 있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예전에는 전혀 다른 의미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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