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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즐거움 찾기/재미난 옛날 이야기

🧴 샴푸! 비누 아니라고요?이발소에서 제일 비쌌던 서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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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쓰는 샴푸, 원래 비누 아니었다?

머리를 감을 때 무심코 짜서 쓰는 샴푸.
하지만 이 친숙한 제품이,
원래는 머리를 감는 ‘비누’조차 아니었고,
귀족들만 받던 마사지 서비스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샴푸(shampoo)'라는 단어 자체도
영어가 아닌 힌두어에서 온 말이랍니다!


샴푸(shampoo)의 어원은 인도에서 왔다

‘샴푸’는
힌두어 ‘챔프나(chāmpnā)’,
즉 **“마사지하다”**는 뜻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18세기 후반, 인도에 진출한 영국인들이
머리에 약초 오일을 바르고 마사지해주는 인도 전통 풍습을 보고
그 단어와 문화를 직접 영국으로 가져간 것이죠.

초기의 샴푸는
지금처럼 거품이 나는 세정제가 아니라,
허브와 오일을 섞은 천연 마사지액이었습니다.


런던에는 ‘샴푸맨’도 있었다?

놀랍게도 19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는
‘샴푸맨(shampooer)’이라는 직업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사케 딘 마호메드(Sake Dean Mahomed)**라는 인도 출신 이민자였어요.
그는 1814년 런던에 **‘샴푸 배스하우스’**를 열고,
왕족과 귀족에게 두피 마사지 + 약초 세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국 왕실의 샴푸맨’이라는 칭호까지 받습니다.

이발소에서는
샴푸 마사지가 가장 고급 옵션이었고,
주로 귀족과 부유층 고객이 이용하던 서비스였어요.

고객의 두피와 머리 전체에 따뜻한 오일을 바르고,
부드러운 손길로 마사지해주는 방식.
지금의 미용실 샴푸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죠!


머리 감는 ‘비누’로 바뀐 건 그 이후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 샴푸 문화가 점점 세정 중심의 실용적 제품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19세기 후반부터는 샴푸 성분에 비누 성분이 첨가되며,
우리가 아는 형태의 거품 나는 샴푸가 등장하게 되죠.

지금은 당연하게 ‘샴푸 = 세정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두피를 정성껏 마사지하던 전통적 치료법이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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