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반바지 타입의 속옷을 입거나 아예 안 입는 경우가 흔했다고 한다.
우리가 입는 삼각팬티나 드로즈는 그 역사가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
◎ 프랑스 여성들은 16세기 경부터, 영국의 여성들은 18세기 들어서야 처음으로 가랑이 팬티의 기원인 드로우즈를 입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팬티 비슷한 걸 걸치기 시작한 것은 유럽에서도 르네상스 시기였다.
해양대국이었던 베네치아의 거부 메디치가 귀부인들이 ‘엉덩이 고삐’라는 이름으로 착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팬티는 몸에 꼭 달라붙는 형태로 사타구니를 덮고,무릎까지 흘러내리는 가랑이 팬티였다.
17세기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팬티를 입지 않고 말을 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노팬티 여성들이 낙마하기를 바라는 남성들의 기대에 여성들이 암묵적으로 부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심심치 않게 치마는 허공으로 날았고 호색한들을 유혹하는 은밀한 누드 퍼레이드가 남성들 술자리의 안줏거리가 됐다.
여성들의 낙마는 예기치 않은 ‘이벤트’로 새로운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는 어땠을까.
이 때까지도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팬티를 입지 않는 것이 유행이었다.
팬티가 여성의 보편적인 속옷이 된 것은 프랑스 대혁명이 휩쓸고 지나간 뒤 여성의 사회참여가 점차 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당연히 마리 앙투아네트도 팬티를 입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단두대 위에 목을 걸칠 때조차도 노팬티였다.
◎ 인도의 여성들은 그들의 겉옷인 사리 속에 페티코트 이외에 아무 것도 입지 않았으며
◎ 우리나라 여성들의 한복에도 팬티는 없다. 속저고리, 속곳이라 하여 남녀 모두 반바지 스타일의 펑퍼짐한 속옷과 같은 것을 착용하긴 했으나 그것은 특정 계급만을 위한 옷일 뿐 대중적인 속옷은 아니었다. 간혹 속바지나 고쟁이, 전통적인 반바지인 베잠방이를 속옷 혹은 팬티라고 주장하는 견해 역시 아낙네들이 속바지나 고쟁이 차림으로 들에 나가 일했던 것으로 보아 그것이 속옷이 아니라 겉옷의 한 종류인 작업복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일본은 아래가 터진 속옷, '훈도시'를 입었는데,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 남성이 입는 킬트(kilt) 치마 역시 원래 그 안에는 아무것도 안 입엇다고 한다.
그 외의 여러 나라 민속의상에서도 팬티를 안 입는 것이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속옷이 없던 시절에 입던 옷이기 때문이다.
참고: 알아두면 쓸데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일상생활 편/조홍석/트로이목마
'또 다른 즐거움 찾기 > 재미난 옛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0) | 2019.05.31 |
---|---|
복수의 떡-조랭이 떡국 (0) | 2019.05.29 |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들 (0) | 2019.05.28 |
1665년 런던 흑사병 (1) | 2019.05.27 |
평균 수명의 시대 변화! (0) | 2019.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