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즐거움 찾기/재미난 옛날 이야기
👕 티셔츠? 원래 겉에 입으면 안 되는 옷이었다고요?
늘 기쁜콩
2025. 4. 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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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일 입는 티셔츠, 사실은 속옷이었다?
오늘도 무심코 꺼내 입는 옷, 티셔츠.
간단하고 편해서 일상복, 운동복, 심지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쓰이죠.
하지만 믿기 힘들겠지만—
이 옷은 원래 ‘겉에 입으면 실례’였던 속옷이었습니다.
🔙 19세기, ‘보이면 안 되는 옷’의 시작
티셔츠의 시작은 19세기 후반,
**유니언 수트(Union Suit)**라는 일체형 속옷에서 상의 부분만 분리하면서였어요.
처음 등장한 티셔츠는 셔츠 안에 받쳐 입는 언더셔츠,
즉, 땀을 흡수하고 속을 가리는 용도였죠.
당시에는 티셔츠를 겉에 입고 다니는 건
속옷을 노출하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잠옷 차림으로 외출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죠.
🪖 군인들이 바꿔놓은 티셔츠의 이미지
티셔츠의 이미지를 바꾼 건 전쟁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이 더운 날씨에
윗옷을 벗고 티셔츠만 입은 채 작업하거나 훈련하면서
티셔츠는 점차 **“실용적인 작업복”**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티셔츠 한 장으로 땀 흘리며 일하는 군인의 모습은
근면하고 건강한 남성성의 이미지로 각인되었고,
사회 전반으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 그리고 할리우드가 패션으로 만들다
하지만 티셔츠가 **‘진짜 패션’**이 된 건
1950년대 헐리우드 영화 덕분이었죠.
- 말론 브란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제임스 딘 《이유 없는 반항》
이 두 배우가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스크린에 등장하자,
당시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속옷이 전면에 노출된 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그 모습은
젊음, 반항, 자유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때부터 티셔츠는 정식 겉옷 +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 지금은 개성 표현의 캔버스
오늘날의 티셔츠는 단순한 옷이 아닙니다.
- 브랜드 로고
- 밈과 문구
- 사회적 메시지
- 팀 유니폼, 굿즈
이 모든 걸 담아내는 가장 보편적인 문화 표현 수단이죠.
하지만 그 시작은—
절대 남 앞에서 보이면 안 되는 속옷이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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